생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이동통신 3사가 IPTV(인터넷TV) 사업 성장 둔화를 극복 방안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부처가 IPTV 영업 행태 감시를 강화하고 있어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IPTV 가입자 수는 상반기 대비 1.79% 증가한 2056만명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은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렸지만 현재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가입자 반기별 증가율은 지난 2020년까지 4%를 유지했다.
각사별 가입자 현황을 보면 올해 3월말 기준 KT 945만명, SK브로드밴드 660만명, LG유플러스 536만명이다.
그간 IPTV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과 결합상품 형태로 많이 판매됐다. 하지만 관련 부처가 결합상품 판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이동통신 3사도 고민에 빠졌다.
과기부 ‘2022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IPTV 가입 가구 중 52.1%가 IPTV 요금을 인터넷 통신 요금과 결합해서 내고 있다.
이에 방통위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3사가 IPTV 신규 가입자에게 인터넷 결합상품 가입을 강요했는지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3사 영업과정에서 IPTV 단독상품 소개가 제대로 이뤄지는 등도 중점 살펴본다.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에 대한 제약이 걸리자 이동통신사는 계열사 자체 콘텐츠와 연계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KT는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 사업을 본격화해 2025년 콘텐츠 매출 5조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수단으로 IPTV를 연계했다. KT는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AI(인공지능)스피커를 하나로 통합한 ‘지니 TV 올인원셋톱박스(STB)’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말 IPTV 서비스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실시간방송, VOD(주문형비디오) 등을 통합한 ‘U+티비 넥스트’로 탈바꿈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별 타깃 마케팅을 위해 좀 더 세밀한 전략을 준비해 추진할 예정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사업이 커지면서 IPTV 수요가 줄었다”며 “관련 부처 모니터링 강화로 프로모션에도 제약이 생긴만큼 이동통신사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진 = 구현주 기자]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