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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정확히 10년전인 2013년 1월23일. 당시 17살인 스완지시티 볼보이였던 찰리 모건은 이날을 잊지 못한다. 첼시 스타 에당 아자르로부터 발길질을 당해서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아자르가 첼시 유니폼을 입고 컵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스완지시티와 맞붙었다.
당시 17살인 찰리 모건은 이날 경기가 열린 홈 팀의 볼보이였다. 1차전에서 0-2로 패한 첼시는 2차전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첼시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0-0 상황인 후반 35분께 첼시의 패스가 라인 아웃되자 모건은 공을 잡고 주지 않고 시간을 끌었다. 스완지시키의 아카데미 소속이던 모건은 공을 꼭 껴안고 누워서 주지 않고 시간 끌기 작전을 펼쳤다.
한시가 급했던 아자르는 달려가서 모건의 공을 뺏으려다 발로 차고 밟았다. 주심은 곧장 아자르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아자르는 볼보이 때문에 퇴장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 볼보이가 잉글랜드 주장이면서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보다 더 부자가 되었다고 데일리스타가 20일 보도했다. 케인은 당시 토트넘 소속이었지만 노리치 시티에 임대로 떠난 상태였다.
데일리 스타는 20일 ‘에덴 아자르가 만든 백만장자 볼보이,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보다 부자’라고 적었다.
모건은 스완지 시티의 볼보이에서 기업가로 변신했다. 올해 27살인 모건은 학교 친구와 보드카 사업으로 자수상가한 백만장자가 됐다.
찰리 모건이 10년이 넘은 일로 인해 다시 한번 언론에 보도가 된 것은 이날 ‘2023년 선데이타임스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모건은 영국에서 35세 미만의 가장 부유한 35명 중 공동 27위를 차지했다. 순자산은 5500만 파운드였다. 이는 지난 해보다 1500만 파운드 증가한 수치이다.
모건이 이렇게 순자산이 늘어난 것은 회사의 보드카 매출이 급속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한 해만 매출이 4390만 파운드 증가했다고 한다.
모건의 보드카 고객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2019년 발매한 흑포도 보드카가 대박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의 고객중에는 전 축구선수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구단주인 웨인 리네커, 전설적인 복싱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등이 있다.
이런 유명인들이 단골 고객일 정도로 그의 보드카는 인기리에 판매중인 것이다. 특히 메이웨더가 같이 사업을 하자고 제안할 정도라고 한다.
이 기간동안 케인은 주급 20만 파운드를 받았지만 총급여는 1040만 파운드에 불과(?)했다. 물론 해리 케인도 순자산이 5100만 파운드에 이른다. 그중 1300만 파운드는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한다.
[해리 케인과 모건의 현재 모습과 10년전 모습. 2013년 아자르에게 발길질을 당한 모건. 현재 자수성가한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모건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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