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예능
2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코미디언 이성미와 지석진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하하는 이성미를 위해 직접 쓴 손 편지를 낭독했다. 장난이 아니라 재미보다는 진심을 담은 편지라고. 하하는 "누나, 성미누나. 사랑하는 성미누나. 작지만 세상에서 제일 강한 내 히어로. 누나 안녕하세요, 집 나간 탕아 주정뱅이 동훈이에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누나는 항상 절 응원해 주시고 날 기다려주셨다. 내가 결혼발표를 할 당시에 고은이(별) 쪽 사람들이 '하하는 안돼, 양아치야, 네가 뭐가 모자라서 하하랑 결혼하니'라고 했다"며 "우리 쪽 사람들도 이 소식을 들고일어나서 맞짱 뜨려는 걸 간신히 말렸다. 내 절친 근식이도 그 당시 고은이에게 '네가 그렇게 소름 끼치게 미인은 아니잖아'하고 손가락질하며 감정을 앞세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미선 누나도 긴가민가하며 고은이에게 '고은아, 굳이 왜 내 길을 걸으려고 하니'라고 했다. 물론 마지막엔 날 응원해 주셨지만 다 기억한다"며 "누나는 그들에게 '우리 하하가 어때서. 내 눈엔 하하가 너희보다 훨씬 나아. 너희들이나 잘해'라고 말씀해 주셨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하하는 "유일한 내 편 누나만이 날 괜찮은 놈이라고 치켜세워주셨고 낮아져 가는 날 일으켜 세워주셨고 누나가 잡아주신 두 손은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진심이다"며 "세상이 날 몰라줄 때 오늘이 나에게 가장 어두운 하루일 때 언제나 어두운 곳에서도 불을 밝혀주신 우리 누나. 내가 잘한 것도 없는데 날 소중한 사람이라고 알려주신 우리 누나"라며 이성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누나 사랑합니다, 건강하셔야 한다. 내가 살면서 은혜 꼭 갚겠다. 나도 누나처럼 누군가에게 그런 에너지를 주고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겠다. 나도 언젠가 누나를 위해 어깨 한쪽 내어드릴 날이 오겠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누나"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낭독을 끝낸 하하는 "읽다가 울컥할 뻔했다. 며칠 전에도 내가 진짜 지쳐있을 때 누나한테 전화를 했다. 이상하게 친구, 가족한테는 잘 못하겠는데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한 명이다. 안식처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이성미는 "나한테 전화해 주는 그런 사람이 돼서 너무 고맙고 내가 너무 예뻐라 하는 동생이다. 별이랑 사는 거 보면 너무 예쁘게 산다. 너무 힘쓰다 보니까 과부하에 걸릴 때가 많아서 그게 너무 짠하다"며 "너무 힘들면, 말할 때가 없으면. 부모한테도, 와이프한테도 말 못 하는 거다. 전화해라"라고 화답해 감동을 더했다.
[유재석 하하 이이경 이미주가 출연하는 '놀면 뭐 하니?'. 사진 = MBC '놀면 뭐 하니?'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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