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2022년 5월에 26경기서 106타수 44안타 타율 0.415 5홈런 28타점 20득점 3도루로 펄펄 날았다. 4월에 타율 0.227 1홈런 9타점으로 부진하면서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5월에 180도 반등하며 효자 외국인타자로 거듭났다.
올해 4월은 작년 4월보다 좋았다. 23경기서 90타수 25안타 타율 0.278 2홈런 13타점 9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5월은 작년 5월보다 임팩트가 떨어진다. 12경기서 48타수 15안타 타율 0.313 3홈런 10타점 8득점 2도루.
사실 작년 5월 퍼포먼스가 너무 빼어났다. 중요한 건 숫자 그 자체라기보다, 팀에 필요한 타격을 적시에 해내는 것이다. 김종국 감독은 최근 소크라테스 질문이 나올 때마다 승부처, 타점 상황서 한 방을 터트리길 기대한다는 코멘트를 했다.
소크라테스의 득점권타율은 0.286이다. 2022시즌 득점권타율 0.296보다 조금 떨어진다. 사실 올해 0.286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올해 소크라테스의 파괴력이 작년보다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결정적 원인이 장타다. 득점권에서 유독 장타가 많이 터지지 않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올 시즌 소크라테스의 득점권 장타율은 0.486이다. 작년 0.479를 조금 웃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소크라테스가 최근 6경기 연속안타, 3경기 연속 멀티히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조정된 결과다. 5월 중순까지 득점권에선 대부분 단타였다.
확실히 소크라테스는 최근 장타가 터지기 시작했다. 16~17일 대구 삼성전, 20일 광주 키움전서 홈런을 때렸고, 14일 잠실 두산전과 20일 키움전서 2루타도 나왔다. 득점권이 아닐 때도 있었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서 터지는 2루타와 홈런은 확실히 의미가 있다. 20일 경기만 해도 키움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자연스럽게 타점이 가파르게 상승한다. 최근 10경기서 8타점을 올리며 시즌 23타점. 그동안 타점 페이스가 너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KIA 타선이 5월 들어 전반적으로 상승세인데 유독 소크라테스의 타점은 속도가 나지 않았다.
여전히 KIA 타선은 장타가 필요하다. 나성범이 아직 1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황대인과 변우혁은 자리를 못 잡는 실정이다. 이창진, 고종욱, 이우성 등 외야수들이 분전하지만, 최형우에 대한 장타 의존도가 높은 건 사실이다.
이런 상황서 소크라테스가 팀이 원하는 득점권, 주자 있는 상황의 장타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타격 타이밍, 리듬에 대한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애버리지만 보면 작년 5월보다 떨어지지만, 최근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KIA가 원하는 모습이다. 약속의 5월이다.
[소크라테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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