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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두 경기 연속 7실점의 수모를 겪은 후 2군으로 강등됐다. 그야말로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트레버 바우어의 2군 등판 소식을 전했다.
성범죄 의혹을 받으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바우어는 올 시즌에 앞서 324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194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원소속팀이었던 LA 다저스는 바우어와 연을 끊기로 결정했고, 이외의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손을 내밀지 않게 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던 바우어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그 결과 바우어는 올 시즌에 앞서 요코하마 DeNA와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생활도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최근 두 경기 연속 부진한 끝에 2군으로 강등됐다.
바우어는 지난 3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7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7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데뷔전에서 승리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행복에 불과했다.
바우어는 지난 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동안 3개의 피홈런을 포함한 11개의 피안타를 맞는등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16일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된 히로시마를 상대로 2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7실점(7자책) 조기강판의 수모를 겪었다.
바우어의 멘트에 따르면 16일 히로시마전은 시즌 베스트 컨디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이닝 7실점을 기록한 것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구속은 157km를 찍을 만큼 좋았음에도 부진이 이어지자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바우어가 '쿠세(버릇)'를 간파당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르기도 했다.
결국 두 경기 연속 굴욕을 겪은 바우어는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2군에서 조정을 할 예정이다. 6이닝 90~100구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어는 일단 21일 치바롯데 마린스 2군과 맞대결을 갖는다.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미우라 감독은 '체크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투구시 버릇이나 퀵모션 등의 수정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1군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주니치 스포츠'는 "21일 등판이 순조로울 경우 1군 등판은 오는 26일 또는 27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바우어가 2군 등판을 통해 1군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지켜볼 일. 다만 사이영상까지 품었던 바우어에게 2군 강등은 큰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트레버 바우어. 사진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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