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 시대가 저물어간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에 1-3으로 패배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68에 정체됐다. 1경기 덜 치른 도르트문트(승점 67)가 바로 아래서 맹추격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당했다. 최근 3경기에서 샬케(6-0 승), 베르더 브레멘(2-1 승), 헤르타 베를린(2-0 승)을 가볍게 꺾었던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라이프치히에 발목을 잡혔다. 라이프치히는 3위팀이다.
이날 선제골은 바이에른 뮌헨이 넣었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전반 25분에 선제 득점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연이어 3골을 내줬다. 콘라드 라이메르에게 동점골을 먹더니, 후반 막판에 페널티킥(PK)으로만 2골을 더 허용했다. 바이에른 뮌헨 홈팬들은 일찍이 승리를 포기하고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마지막 1경기만 남겨뒀다. 오는 27일에 FC쾰른(10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반드시 승리한 뒤에 같은 시각 열리는 도르트문트 경기 소식을 기다려야 한다.
2위팀 도르트문트는 2경기가 남아있다. 22일에 아우크스부르크(14위) 원정이 있다. 27일에는 홈으로 마인츠(9위)를 불러 최종전을 치른다. 도르트문트가 이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역전 우승을 거두게 된다. 참고로 도르트문트는 최근 6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바이에른 뮌헨은 라이프치히에 패하면서 사실상 우승 경쟁이 끝났다. 라이프치히 상대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붕괴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대책도 없고 무기력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성적 부진 이유로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이 결정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3월 말에 투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투헬 체제에서 치른 11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4패를 당했다. 이 기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DFB 포칼에서 모두 탈락했다. 여기에 분데스리가 우승도 멀어졌다. 한 달 만에 트레블 도전이 산산조각난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최근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친 건 11년 전 일이다. 2011-12시즌에 도르트문트가 우승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준우승했다. 이후 10년 연속 우승하던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2위로 내려갈 위기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