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실 겨냥 "오염수 발언, 日총리실 서울출장소 같은 행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대응을 지적하며 '일본 총리실의 서울 출장소 같은 행태'라고 비판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이 대표는 2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에 대해 "아무 성과 없이 오늘 귀국한다"며 "시찰단이 일본에서 한 일은 숨바꼭질하고 도망 다닌 것뿐이다. 애초부터 검증 의지는 없었고 일본의 방패막이가 되겠다는 의지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오염수보다 더한 것들이 방출됐지만 우리 해안에 문제 없었다'고 이야기하며 일본의 역성을 들었다. 일본 총리실 서울 출장소 같은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어떻게 일본만 이렇게 대변할 수 있는지 참 의아스럽다"며 "면죄부 시찰단의 파견으로 이제 방사능 수산물 수입 재개 압박이라는 또 하나의 혹을 달게 됐다. 대통령이 직접 어떤 경우에도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의 재개를 하지 않는다고 엄명해야 한다. 철저한 검증 없는 오염수의 해양 무단투기 반드시 막고, 또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은 공약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선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보고 있길래 이런 거짓말을 대놓고 할 수 있는지 참으로 황당하다"며 "지금 검색해봐도 윤석열 후보의 간호법 공약은 (언론 기사로) 쏟아져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의 현실은 간호법을 공약한 대통령이 따로 있고 공약하지 않은 대통령이 따로 있는 마치 영화 속 멀티버스 같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휴지조각 취급하고 주권자를 기만한 것을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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