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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명가 인터 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에 인터 밀란은 결승에 올랐고, 또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이는 인터 밀란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 전체가 싸우고 있다. 13년 전 인터 밀란 우승이 세리에A의 마지막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UCL에서도,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세리에A 팀들이 선전하면서, 오랜 기간 침체했던 이탈리아 축구가 부활하고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 이런 기대감의 화룡점정이 인터 밀란의 UCL 우승이 될 수 있다. 인터 밀란은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와 다음 달 11일 대망의 결승을 치른다.
그런데 이런 기대감이 부푼 상황에서 UCL에서 우승한다면 인터 밀란을 '매각'하라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이런 주장을 한 이는 충격적이게도 에르네스토 펠레그리니 전 인터 밀란 구단주다.
그는 이탈리아의 'Sportiva'를 통해 "스티븐 장 인터 밀란 구단주는 인터 밀란이 UCL에서 우승한다면 구단 매각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인터 밀란이 UCL에서 우승을 했을 때 스티븐 장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른다. 구단을 팔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을 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스티븐 장의 입장이라면 무조건 팔 것이다. 구단이 최대치에 도달하면 접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인터 밀란 매각설은 2년 전부터 꾸준히 나온 이야기다. 실제로 UCL 정상을 차지한다면 더 이상 미련이 없는 중국 자본이 클럽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쑤닝 그룹의 장징동 회장은 지난 2018년 인터 밀란 지분을 인수했고, 그의 아들 스티븐 장이 인터 밀란 구단주로 부임했다. 그때는 중국 자본들의 유럽 클럽 투자가 붐을 이룰 때였다.
하지만 이후 중국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하고, 축구에 투자하는 국가적인 분위기도 꺼지면서 중국 자본들은 유럽 클럽에서 발을 빼는데 열을 올렸다. 때문에 인터 밀란 역시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언론들 역시 쑤닝 그룹이 인터 밀란 소유권을 유지하는데 관심이 없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스티븐 장 인터 밀란 구단주, 에르네스토 펠레그리니 전 인터 밀란 구단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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