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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시즌 최종전에서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하는 바람에 10년을 기다려온 우승을 놓쳤다. 더 선은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넘겨준 주드 벨링엄이 카메라를 밀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눈물이 나오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단 한골만 더 넣었더라면 우승을 할 수 있었지만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에 그 한골 때문에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그 한골 덕분에 10년 연속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위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마인츠를 상대했다. 2위 바이에른 뮌헨은 FC쾰른 원정을 떠났다. 두 팀의 승점 차이가 2점뿐이었다.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하는 상황. 바이에른 뮌헨은 FC쾰른을 이긴 다음에 도르트문트가 비기거나 패하길 기원해야 우승이 가능했다.
도르트문트는 시즌 최종전 마이츠전에서 전반에 내준 2실점을 뒤집지 못하고 2-2 무승부를 기록, 같은 시간 열린 바이에른 뮌헨이 2-1로 승리하는 바람에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양팀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차에서 우승이 갈렸다. 도르트쿤트가 한골만 더 넣었어도, 바이에른 뮌헨이 한골을 더 넣었어도 우승할 수 있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정말 어이없이 우승을 날린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경기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망연자실했다. 믿어지지 않았던지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더 선에 따르면 벨링엄은 자신을 취재하던 카메라를 손으로 밀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일 정도로 우승을 넘겨준 것에 대해서 화를 냈다고 한다.
벨링엄의 감정을 북받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이미 언론은 벨링엄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벨링엄은 레알과 6년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적료로 최소 1억 유로(약 1,400억원)지만 특정 조항에 따라 금액이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레알 마드리드행이 임박한 벨링엄으로서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시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었지만 한골 때문에 목적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어쩔수 없이 그는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벨링엄이 눈물을 흘리던 자신을 찍던 카메라를 밀치고 있다. 벨링엄은 올시즌이 끝난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캡쳐, 레알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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