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2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펼치던 정훈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롯데는 국해성을 말소, 정훈을 콜업했다.
2021시즌이 종료된 후 퓨처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던 국해성은 당시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서 '미아'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국해성은 손에서 야구공을 놓지 않았고 독립리그에 몸담으며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그 결과 최근 롯데의 입단테스트를 통과하게 되면서 다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국해성은 지난달 24일 1군의 부름을 받은 후 5경기에 출전해 2안타 1타점 타율 0.286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바로 부상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햄스트링 부위에 타이트함을 느껴서 엔트리를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해성이 빠진 자리는 정훈이 콜업됐다. 정훈은 올해 시범 경기에서부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좋지 않은 흐름은 정규 시즌으로도 연결됐고, 정훈은 16경기에서 타율 0.077로 허덕이던 끝에 지난달 3일 1군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2군에서 10경기에 나서 타율 0.444 OPS 1.124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펼친 끝에 1군으로 돌아왔다.
서튼 감독은 "보고받은 바로는 정훈이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모습"이라며 "2군에서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는 엔트리와 함께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롯데는 황성빈(좌익수)-박승욱(3루수)-전준우(지명타자)-고승민(1루수)-안치홍(2루수)-노진혁(유격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한동희의 선발 제외. 사령탑은 "한동희의 사이클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비록 타격감은 떨어졌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늘 하루는 리셋을 하는 날로 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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