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축신'(축구의 신)들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에 이어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와 카림 벤제마(36·레알 마드리드)까지 사우디행 루머에 휩싸였다.
지난해 말 호날두의 사우디행 가능성이 점쳐질 때 많은 사람들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성기를 지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월드클래스 기량을 유지한 호날두가 자존심을 굽히며 사우디로 가진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각광을 받은 호날두가 사우디행을 결정해 축구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연봉이 무려 27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올해 초 메시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중동 쪽 축구기자들이 메시가 호날두처럼 사우디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우디와 유럽 언론들이 메시의 사우디행 기사를 다뤘지만 현실성은 떨어져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분위기가 갑자기 확 바뀌었다.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과 냉기류를 보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호날두 몸값의 약 2배를 받고 사우디로 갈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호날두와 메시에 이어 지난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골잡이 벤제마의 사우디행도 고개를 들었다. ESPN이 1일(한국 시각) "알 이티하드가 벤제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보도냈다. 예상 몸값은 2년 4억 유로(한화 약 5700억 원). 이쯤 되니,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 잔류를 뒤집고 사우디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시감이 들기까지 한다. 또 하나의 엄청난 초대형 계약에 대한 설왕설래가 시작됐다.
엄청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한 중동 무대는 지금까지 슈퍼스타들이 황혼기를 보내는 곳으로 여겨졌다. 물론 호날두를 비롯해 메시와 벤제마의 기량은 여전히 녹슬진 않았다. 하지만 그들도 어느덧 30대 후반을 넘어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벤제마(위), 호날두(가운데), 메시(아래).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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