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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은 3일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야당의 발목 잡기'와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라고 한 것과 관련 "국정 무능을 남 탓으로 돌리는 못된 버릇"이라고 비판했다.
대전일보에 따르면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무능을 지적하는데 대통령실은 지적하는 손가락만 타박하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이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은 본분은 다하지 않으면서 모든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라며 "시험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고 점수가 잘 안 나왔다고 친구 탓, 학교 탓을 하는 것은 파렴치하다. 이러다 채점한 선생님까지 탓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 운영 평가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이지 전 정부나 야당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언제까지 국정에 대한 책임을 부인할 것이냐"면서 "윤 대통령이 받은 낮은 점수는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의 탓이다. 지난 1년, 민생과 경제는 내팽개치며 불통으로 일관했고, 오로지 권력 장악에만 골몰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하겠다던 노동, 교육, 연금 개혁은 야당이나 언론 환경 때문에 망한 것이 아니다"며 "노동 개혁은 '주 69시간' 헛발질로, 교육 개혁은 '만 5세 입학' 헛발질로, 연금 개혁은 말뿐인 용두사미로, 모두 윤석열 정권 스스로의 헛발질로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발목 잡는 야당'이라는 말은 애초에 성립이 되지 않는다. 잡을 발목이라도 정부가 내놔야 야당이 잡든 말든 한다"며 "1년 내내 문재인 정부 탓하며 정적 제거 수사에만 골몰한 윤석열 정권 탓에 야당은 잡고 싶어도 잡을 발목이 없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애먼 핑계 그만 찾고 본분을 다해달라"며 "1년이 넘도록 할 일은 제쳐두고 남 탓만 하는 윤석열 정부를 보는 국민의 심정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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