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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오넬 메시가 없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트레블도 못 하는 감독이라고 낙인찍힌 이가 있다. 바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다.
세계 최고의 명장이라 불렸지만 메시와 이별하고 난 후 단 한 번도 UCL에 우승하지 못했다. 당연히 UCL 우승 트로피가 없으니 트레블도 해내지 못했다.
지난 2009년 과르디올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다. 스페인 최초의 트레블 영광을 안았다. 리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UCL을 넘어 참가한 6개 대회에서 모두 승리한, 전대미문의 6관왕을 차지했다.
당시 바르셀로나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가 있었다. 메시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영광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앞세워 2011년 두 번째 UCL 우승을 차지했다. 이것이 마지막 UCL 우승이다. UCL 우승에도 2011년에는 트레블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메시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2013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세계 최강의 팀 중 하나였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UCL을 품지 못했다. 리그, FA컵 모두 우승했지만 UCL은 거머쥐지 못했다.
그리고 2016년 맨시티 감독으로 왔다. 맨시티에서도 리그, 리그컵, FA컵 등 모두 우승을 경험했지만 UCL은 허락되지 않았다. 트레블의 영광도 없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메시가 없으면 UCL 우승을 하지 못하는 감독'으로 낙인찍었다. 그런데 사실상 과르디올라 감독도 반박할 수 없었다. 실제로 메시와 이별한 후 단 한 번도 유럽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고, 세계 최고의 선수의 힘을 빌려야만 우승할 수 있다는 공식에서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UCL에서 우승한 지 12년이 지났고, 트레블을 해낸 지는 14년이 흘렀다.
지금 다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EPL 조기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3일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은 건 UCL 결승이다. 오는 11일 인터 밀란과 대망을 결승을 펼친다.
올 시즌 드디어 이 한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메시의 꼬리표를 과감히 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 없이 최초로 UCL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만약 과르디올라 감독이 UCL까지 제패하며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메시와 '완전한 이별'을 선언할 수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는 지난 2020-21시즌에도 UCL 결승에 올랐고,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결승에서 첼시에 발목이 잡히며 준우승에 그친 뼈아픈 경험이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리오넬 메시, 맨시티 FA컵 우승 세리머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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