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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없다는게 무서워" 故문빈, 오늘(6일) 49재…부승관 먹먹한 편지 [전문]

시간2023-06-06 11:47:13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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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아스트로 故 문빈이 오늘(6일) 49재를 맞은 가운데, 그룹 세븐틴 멤버 부승관이 그리움을 전했다.

5일 부승관은 故 문빈의 추모 공간을 찾아 편지를 남겼다.

부승관은 "이제 진짜 널 보내주는 날이 다가와서, 널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가장 많이 계신 하늘 공원에 왔다. 그동안 내가 수아, 어무니, 아부지, 이모들 다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 나를 더 챙겨주신다. 덕분에 스케줄들도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엊그제에는 너랑 같이 가기로 했던 태연 누님 콘서트에 다녀왔다. 가서 위로도 많이 받고 너 생각도 많이 났다. 너가 좋아하던 'U R'은 다행히 안 부르셨다. 좌석에서 오열하는 일은 다행히 안 일어났다"라고 털어놨다.

또 "난 많이 그립다. 그때의 우리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감정이길 바랐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며 "웅이도 그러더라. 너 없이 괜찮게 살아갈 바엔, 덜 괜찮은 채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고. 그 말엔 조금 동의한다. 너가 좀 이해해줘라. 난 아직도 너무 이기적이다. 너한테 이해를 바라고 있네. 내가 겨우 이 정도다. 나를 빛내줬던 네가 없다는 게 조금 무서워"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먹먹함을 안겼다.

부승관은 "엊그제는 너의 팬 분들이 카페에 와서 나에게 고맙다고, 위로해주시더라. 눈물을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 너무도 따뜻하게 위로해주셨거든. 그니깐 난 정신 차려야 해! 또 다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 같다"면서 "많이 사랑한다 친구야. 난 이제 가봐야 해. 와서 투정 부리고 가는 거 같아서 많이 미안하네. 낼 보자 빈아. 보고 싶다 얼른.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꿈에 나와줘. 시간 되면"이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문빈은 지난 4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문빈을 더 오랜 시간 기리고 싶어 하는 아로하의 아쉬운 마음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이에 당사는 유가족분들과 오랫동안 신중히 상의한 끝에 외부에 추모 공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남한산성 국청사 한 공간에 문빈의 추모 공간 '달의 공간'을 마련했다. 2023년 6월 7일 오전 5시 30분부터 장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음은 부승관 편지 전문

우리 빈이

빈아~! 잠깐 들렀다. 이제 진짜 널 보내주는 날이 다가와서, 널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가장 많이 계신 하늘 공원에 왔다. 그동안 내가 수아, 어무니, 아부지, 이모들 다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 나를 더 챙겨주신다. 덕분에 스케줄들도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었다.

엊그제에는 너랑 같이 가기로 했던 태연 누님 콘서트에 다녀왔다. 가서 위로도 많이 받고 너 생각도 많이 났다. 너가 좋아하던 'U R'은 다행히? 안 부르셨어. 좌석에서 오열하는 일은 다행히 안 일어났다ㅋㅋ

요즘은 어때. 먹고 싶은 거 없냐. 난 너랑 맥주를 그렇게 마시고 싶다. 너도 그립지? 분명히 그리울 거야 짜슥. 난 많이 그립다. 그때의 우리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감정이길 바랐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

웅이도 그러더라. 너 없이 괜찮게 살아갈 바엔, 덜 괜찮은 채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고. 그 말엔 조금 동의한다. 너가 좀 이해해줘라. 난 아직도 너무 이기적이다. 너한테 이해를 바라고 있네. 내가 겨우 이 정도다. 나를 빛내줬던 네가 없다는 게 조금 무서워.

엊그제는 너의 팬 분들이 카페에 와서 나에게 고맙다고, 위로해주시더라. 눈물을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 너무도 따뜻하게 위로해주셨거든. 그니깐 난 정신 차려야 해! 또 다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 같다.

많이 사랑한다 친구야♡ 난 이제 가봐야 해. 와서 투정 부리고 가는 거 같아서 많이 미안하네.. 낼 보자 빈아♥ 보고 싶다 얼른.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꿈에 나와줘. 시간 되면~

부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부승관]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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