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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중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한 가운데, 수도권 골프장 이용료의 절반 정도 비용으로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골프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3'에는 국내 골프장 중 가장 저렴한 곳들이 조명됐다. 주중 이용료(그린피+카트피+캐디피 합계)를 기준으로 할 때에는 사우스링스영암CC, 토요일 기준으로는 경북 구미시에 있는 골프존카운티 구미CC가 국내 골프장에서 가장 저렴한 곳으로 조사됐다.
이 두 곳은 캐디가 없이 셀프로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다. 팀당 15만원에 달하는 캐디피 부담이 없어 '알뜰골퍼'에게 특히 인기가 더 높다.
대중형 63홀로 운영중인 사우스링스영암CC의 1인당 이용료(짐앵코스 기준)는 지난 5월 기준 주중 14만 원, 토요일 17만5000원이다. 수도권 대중골프장의 절반 수준이다. 수도권 대중골프장의 평균 이용료는 주중 25만8000원, 토요일 31만5000원에 달한다.
국내 최대 체인골프장을 운영중인 골프존카운티의 구미CC는 토요일 이용료가 17만25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골프존카운티 운영 골프장 중 유일하게 노캐디제를 도입하고 있다.
세 번째로 이용료가 싼 골프장은 경주에 있는 루나엑스CC다. 토요일 이용료가 18만8000원이다. 이 곳은 24홀로 조성되어 6개홀 코스가 총 4개 있는 국내 첫 6·4제 골프장이다. 루나엑스CC에서는 6홀부터 최대 24홀까지 6홀 단위로 끊어 라운드할 수 있고, 노캐디제로 운영된다.
이용료가 싼 골프장 Top 10에는 호남권 골프장이 4개소, 영남권에는 3개소가 포함됐다. 이용료가 저렴한 대중골프장들은 대중형 골프장으로 분류되면서 기존의 세금감면 혜택을 계속 누리게 된다.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하면서 골프비용이 저렴하고 코스가 좋은 대중골프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노캐디제를 실시하고 있는 4개소가 Top 10에 포함되어 있는데, 노캐디제가 확산되려면 골퍼들이 투볼 플레이를 자제하고 안전사고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에서 가장 저렴한 골프장은 인천공항 업무지구에 위치한 오렌지듄스영종CC다. 주중 이용료가 20만3000원, 토요일 이용료가 24만2000원이다. 수도권 대중골프장의 평균 토요일 이용료(31만5000원)보다 7만3000원 싸다.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비용이 적게 드는 곳은 드림파크CC다. 주중 이용료가 20만8000원, 토요일 24만8000원이다. 이 골프장은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운영한다. 쓰레기매립장 위에 조성된 36홀의 친환경 공공 대중형 골프장이다. 또한, 남여주, 용인, 에덴블루, 화성상록CC 등의 토요일 이용료도 20만 원대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린피를 전혀 올리지 않은 골프장은 국가보훈부 산하의 88CC, 한화그룹의 제이드팰리스CC, 코오롱그룹의 마우나오션CC, 대구CC 등 회원제 4곳에 불과하다. 88CC의 주중 그린피는 수도권에서 가장 낮다.
[사진=픽사베이(위),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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