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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를 왜 만져"…대만서 성추행 당한 한국 여성 BJ

시간2023-06-07 04:05:03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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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여행 중인 한국 여성을 성추행하는 현지 남성.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최근 한국인 여성 유튜버들이 해외에서 성범죄에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만 현지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찍던 한 한국인 여성이 성추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경찰은 당시 이 여성을 성추행하고 달아났던 대만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6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을 인용한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북부 신베이시 경찰국 루저우 분국은 전날 오후 7시쯤 CCTV를 통해 성추행 가해자의 오토바이 번호판을 추적한 끝에 남성 천모(29세) 씨인 것으로 확인, 조사를 벌였다.

천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한국인 여성 BJ의 신체를 손으로 건드린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당시 짧은 치마가 바람에 날려 자신이 손으로 그녀의 치맛단을 내려주다가 그만 실수로 건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해당 BJ와 연락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만약 그가 천씨를 고소하면 성희롱 방지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인터넷에는 천씨의 성추행이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한국에 알려졌다면서 천씨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당시 천씨는 길을 잃은 BJ를 도와준 후, 오토바이를 이용해 BJ를 약 1시간 동안 따라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가 오후 4시쯤 BJ에게 갑자기 접근한 후 손을 뻗어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BJ의 신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의 한 여성 BJ가 자신의 채널에 '오세블리 대만 3일 차 단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대만의 한 도시에서 대만의 명물인 자전거 인력거를 빌려 강변을 질주하며 혼자서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길을 잘못 들어 헤매고 있자 현지의 한 남성이 다가와 길을 알려줬다. 그는 이 여성이 제대로 된 길을 찾아서 가는 중에 스쿠터를 타고 계속 따라오다가 치마 쪽을 살짝 건드리고 지나간다.

얼핏 보기에는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는 여성을 배려하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이 남성의 손은 치마 위를 향했다. 당황한 여성 BJ는 "왜 만저, 내 치마를"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이 남성이 또다시 말을 걸며 접근하자, 피해 여성은 "노(No), 돈 바더 미(Don't bother me·귀찮게 하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피해 여성은 "따라오지 말라" 등의 말을 영어로 반복해서 단호하게 밝혔지만, 남자가 계속 뒤따라와 매우 무서웠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인 여성 유튜버가 인도 라자스탄주 조드푸르시에서 현지 남성에게 성추행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 여성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성벽을 둘러보는 그를 뒤쫓아다니던 한 남성이 길목에서 기다렸다가 갑자기 하의를 내려 중요 부위를 드러내는 장면이 담겼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서부 뭄바이를 여행하던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는 한국인 여성이 현지 남성들에게 볼에 입맞춤을 당하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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