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문동주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지난 4월 네 번의 등판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2.38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이 좋은 투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지만, 22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는 8개(볼넷 7개, 사구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한 달을 보냈다. 하지만 잘나가던 문동주는 5월 크게 고전했다.
문동주는 4월과 마찬가지로 1승 2패로 5월을 마쳤다. 하지만 투구 이닝을 비롯한 투구 내용은 크게 달랐다. 문동주는 네 번의 등판에서 15⅓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8.22로 매우 높았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제구 난조였다. 문동주는 4경기에서 사사구가 무려 15개(볼넷 13개, 사구 2개)였다. 이닝 당 사사구가 약 1개에 육박할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지 못했다.
최원호 감독은 5월 한 달 동안 실패를 경험한 '특급유망주'가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사령탑은 "기본적으로 투수가 원하는 공을 던지는 것이 맞다. 순간의 느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동주와 (김)서현이의 경우에는 그러다 보니 생각도 많아진다"며 볼배합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포수가 내는 사인을 따라가는 것을 제안했다.
사령탑의 조언을 받아들인 문동주는 6월 첫 등판에서 다시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7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1개에 불과했고, 문동주는 무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시즌 3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좋은 흐름은 7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도 이어졌다.
큰 위기를 탈출한 뒤 투구는 탄탄해졌다. 문동주는 2회 김재환을 포수 파울플라이,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 호세 로하스를 삼진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3회 박계범-이유찬-정수빈으로 이어지는 타선 또한 꽁꽁 묶어내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리고 4회 1사 1, 2루의 위기도 무실점으로 극복했다.
첫 실점은 5회였다. 실점 과정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문동주는 5회 2아웃까지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은 뒤 이유찬과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때 1, 3루로 이어져야 할 상황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한화 좌익수 장진혁이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때 1루 주자였던 이유찬이 홈까지 파고들었던 까닭. 그러나 문동주는 흔들리지 않았고 김대한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문동주는 당연히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양석환을 삼진 처리한 뒤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하지만 불펜이 리드를 사수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승리와 연이 닿지는 못했다.
그러나 패배속에서 거둔 수확은 확실했다. 트랙맨 기준 최고 160.1km, PTS 기준 158km의 빠른 볼과 문동주의 투구 결과도 좋았지만, 5월 심각한 제구 난조를 겪었던 문동주가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최원호 감독의 '극약처방' 이후 제구 문제에서 확실하게 벗어난 문동주다.
[한화 선발 문동주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 1회말 2사 3루에서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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