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음주운전한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40)의 선고가 하루 앞이다. 대중은 이루의 선처 호소에 황당해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정인재 부장판사)에서 범인도피 방조, 음주운전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등 4개 혐의를 받는 이루의 첫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검찰은 이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10만 원을 구형했다.
당시 이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인도네시아에서 한류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국위선양에 공로가 있는 점,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피고인의 보살핌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달라"고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창피한 일이다. 한류의 주역으로 활동한 사실, 모친이 치매 투병 중인 사실 등을 선처 호소의 근거로 삼은 행동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음주운전한 이루의 사정이 참작되어야 하는 마땅한 사유가 아니란 말이다.
이루가 한류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많은 글로벌 팬을 얻었다면, 더더욱 모범적인 행동을 보였어야 한다. 수많은 글로벌 팬들을 생각했다면, 법원에서 고개 숙이는 행위는 하지 못했을 거다. 한류 주역 운운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건, 그를 사랑하고 아꼈던 팬들의 행복했던 추억을 부끄럽게 만들 뿐이다.
어머니 이옥형 씨의 투병 사실을 알리면서까지 이루가 선처를 호소한 것을 두고 대중은 씁쓸해하고 있다. 투병 중인 어머니를 걱정했다면, 애당초 음주운전을 하면 안됐다. 어머니의 부양을 걱정하는 아들이라면 어떻게 뻔뻔하게 음주운전을 저지를 수 있는가.
이전에도 수많은 유명인들이 음주운전으로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근래 물의 빚은 유명인만 해도 셰프 정창욱, 배우 신다은의 남편 공간디자이너 임성빈, 방송인 MC딩동, 배우 김새론, 곽도원 등 수두룩하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질타 받아왔는데, 이루는 전혀 경각심을 못 느꼈나.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술 마시고 운전대 잡지 않기,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이루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 국위선양이나 모친 치매 등의 언급을 할 게 아니었다. 한류의 주역이었음에도, 모친이 치매 투병 중이었음에도 스스로 저지른 음주운전에 처벌을 달게 받아야 마땅한 반성이다.
이루의 선고공판은 15일 오후 1시 40분에 열린다.
[가수 이루(첫 번째 사진), 아버지 가수 태진아(두 번째 사진 왼쪽)와 어머니 이옥형 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가수 태진아]
노한빈 기자 1be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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