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NC 외야수 손아섭(35)의 통산타율은 0.321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역대 KBO리그 타자 중 4위다. 공교롭게도 10일 창원 SSG전을 마치니, 시즌 타율이 0.320이었다. 4월16일 SSG전을 마치니 타율 0.208였다. 결국 2개월만에 1할1푼을 올리고 애버리지를 회복했다.
손아섭은 지난 겨울 미국 LA에서 타격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강정호를 찾아가 개인훈련도 하고 도움도 청했다. 강정호 아카데미를 통해 자신의 타격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좀 더 체계적으로 파악했다. 공략 가능한 코스가 많은 게 장점인데, 칠 수 있는 코스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스윙 궤적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그 결과 발사각을 20도 정도로 올리기로 했다. 그래야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타구 스피드를 올려야 발사각 조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봤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해도 타구 속도가 느리면 결국 야수의 글러브에 곧바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걸 실제로 적용하고 결과를 내는데 개막 후 2개월이 걸렸다고 봐야 한다. 최근 손아섭의 타격을 보면, 예전의 ‘스프레이 히터’가 떠오른다. 지난주에는 5경기서 18타수 8안타 타율 0.444 4타점 OPS 1.000을 찍었다.
손아섭은 2021-2022 FA 시장에서 NC와 4년 64억원 계약을 맺었다. 작년에는 138경기서 타율 0.277 4홈런 48타점 0.71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환점으로 가는 올 시즌에는, 부활이 절실하다. NC로선 30대 후반으로 가는 앞으로의 2년 계약보다, 올해 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게 중요하다. 현 시점까진 손아섭도 NC도 기대대로 흘러가는 시즌이다.
NC는 5월 중순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점프했다. SSG, LG와 본격적으로 선두권에서 싸울 찬스를 맞이했다. 5월부터 부동의 리드오프가 된 손아섭의 꾸준한 활약이 필수다. 현 시점에선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리드오프다.
한편으로 강정호 타격 아카데미가 손아섭의 성공 사례를 계기로 KBO리그 다른 타자들에게도 구원의 손길을 내밀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손아섭은 투손 캠프에서 “정호 형은 현역 시절 리그에서 가장 타격을 잘 했던 선수”라고 했다. 믿음이 확고했고, 결국 성과를 냈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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