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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랑스 리그2 지롱댕 드 보르도가 프랑스 리그2에 잔류한다. 로데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나온 관중 폭력 사태로 몰수패를 선언 당하며 리그1 승격 기회를 날렸다.
프랑스 축구협회(LFP)는 12일(이하 한국 시각) 징계위원회를 열고, 3일 펼쳐진 보르도-로데즈 리그2 경기 재개 불가를 결정했다. 관중 폭력 사태를 일으킨 보르도의 몰수패와 함께 보르도에 다음 시즌 승점 1 감점과 사건이 발생한 구장 남쪽 스탠드를 최소 2경기 폐쇄한다는 징계를 내렸다.
보르도는 3일 프랑스 아키텐주 보르도의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열린 2022-2023 프랑스 리그2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로데즈와 격돌했다. 대승을 올려야 1부 승격을 바라볼 수 있었으나, 전반 23분 선제골을 얻어맞고 위기에 처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관중 폭력 사태가 터져나왔다. 로데즈의 루카스 부아데스가 동료들과 골 뒤풀이를 벌이는 사이 보르도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부아데스를 밀어 넘어뜨렸다. 부아데스는 쓰러져 고통스러워 했고, 뇌진탕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곧바로 경기는 중단됐다. 이후 LFP는 6일 성명서를 내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하며 조사에 착수했고, 12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경기 종료와 보르도 징계 사실을 알렸다.
보르도 구단 측은 징계위원회 결과에 불복하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이해할 수 없는 징계 결정이다"며 "프랑스 올림픽 체육 위원회에 가능한 한 빨리 항소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보르도는 사실상 리그2 잔류가 확정됐다. 최종전 패배 결정으로 승점 69에 묶이며 3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프랑스 리그2에서는 1위와 2위가 리그1으로 승격하고, 17~20위가 내셔널리그로 강등된다. 보르도와.최종전에서 승리한 로데즈는 승점 46으로 17위에서 14위로 점프하며 강등을 면했다.
한편, 보르도는 황의조가 활약한 지난 시즌 리그1 꼴찌로 처지며 리그2로 미끄러졌다. 황의조는 올 시즌 초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했다.
[황의조(위), 보르도-로데즈전 관련 BBC 보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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