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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중국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공안에 붙잡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현지 매체들은 12일(한국시간)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친선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지난 10일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입국 심사대에서 아르헨티나 여권이 아닌 스페인 여권을 제시했다가 입국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이중국적자다. 과거 대만에 입국할 때 스페인 여권으로 통과한 적이 있기에 이번 중국 출장에도 스페인 여권만 소지했다. 하지만 중국은 대만과 시스템이 다르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상호 비자면제국이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여권을 소지했다면 큰 문제 없이 베이징 국제공항을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과 스페인은 비자면제협정을 맺지 않았다. 이에 따라 메시는 임시 입국 비자를 발급받을 때까지 베이징 공항에서 2시간가량 붙잡혀 있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임시 비자를 기다리면서 아르헨티나 동료들에게 이와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중국이랑 대만이랑 같은 나라 아니었어?” 제아무리 세계 최고의 스포츠 스타 메시라고 할지라도 입국 비자 앞에서는 평범한 외국인에 불과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5일에 베에징에서 호주 축구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해당 경기 입장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친선전을 치른다.
[메시. 사진 = 트위터·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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