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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극본 배세영 연출 심나연) 여정을 마친 배우 이도현을 만났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 이어 '나쁜엄마'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린 대세배우 이도현. 인터뷰에 임하는 이도현의 모습은 당당하고 또 겸손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던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된 강호(이도현), 그리고 훈훈한 조우리 패밀리의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애증과도 같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눈물겨운 존재인 영순, 강호 모자의 서사와 관계성이 시청자에게 큰 감동과 공감을 유발했다.
"'엄마'라는 존재가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신 가장 큰 이유 인 것 같아요. 혈연 관계, 가족의 이야기에 시청자 분들이 공감 해주셔서 행복했죠. 실제 제 어머니도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작품을 할 때는 '도현아'라고 부르셨는데, 이번에는 유독 저를 '강호'라고 부르시더라고요. 그만큼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시청률을 올리시겠다며 재방송도 계속 틀어놓으시더라고요. 재방송은 집계가 안되는데.(웃음) 그래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
"학창시절에는 저희 어머니도 공부를 많이 시키셨어요. 학원도 많이 갔고. 그런데 전 공부가 싫었죠. 크면서 엄마가 왜 그렇게 하셨는지 알 것 같네요. 요즘은 딸처럼 애교도 많이 부리고 살가운 아들이 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어머니도 이야기를 털어놓을 곳이 필요하시니까요. 내가 그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래서 같이 파스타도 먹으러 가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요즘 가장 핫한 배우를 떠올리다 보면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된 이도현. 그의 소감과 마음가짐을 물었다.
"예전부터 많이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정상'이라고 표현하긴 애매하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등산을 하고 있고, 정상에 도달했을 때는 경치를 보고 바람도 쐬게 되죠. 하지만 계속 정상에 있으면 얼어죽는 거잖아요. 그러니 정상이라는 생각이 들면 하산을 잘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을 해요. 하산 할 때 원래 많이 다치니까, 또 언제 하산을 하게 될 지 모르니까. '인기를 실감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래서 답변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언젠가 또 다른 산을 올라가야 하니까."
인터뷰 중 "군대 다녀와서는 남성미가 느껴지는 액션 연기도 많이 하고 싶다"며 연기 변신에 대한 희망을 밝힌 이도현.
"군대를 예전부터 가고 싶어했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니까, 전국 팔도의 모든 사람이 모이는 곳이잖아요. 그 사람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있을 것이고, 그게 연기의 발판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가진 장점도 배울 수 있고…. 또 4~5년 간 쉬지 않고 연기를 해서 자기개발을 할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 시간이 제게는 경험도 쌓고, 운동도 하는 그런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사실 군대를 다녀오면 소년미를 벗어나 남성미가 풀풀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군대에서는 체중을 찌우고, 빼고를 한 번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전역 후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어서 살이 쪘을 때와 빠졌을 때 제 얼굴을 알아보고 싶거든요."
[이도현. 사진 =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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