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날 경기는 투수전이었다. 명품 투수전이 될 수 있었던 건 야수들의 호수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이형종과 이우성은 서로의 안타를 지우는 멋진 수비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작은 이우성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양현종의 143km 패스트볼을 밀어 쳤다. 타구는 생각보다 뻗어 나갔고 우익수 이우성의 키를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우성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냈다. 양현종이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이우성에게 모자를 벗어 고마움을 표시할 만큼 멋진 수비였다. 반면 이형종은 '이걸 잡았다고'라는 표정으로 제자리에 서서 허탈한 모습으로 이우성을 쳐다봤다.
'장군멍군' 서로 호수비를 주고받았던 두 선수는 6회말이 끝나고 잠시 대화를 나눴다. 6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 1루 주자였던 이형종이 2루 베이스 앞에서 이우성을 기다리고 있었고 두 선수는 스쳐 가며 농담을 주고 받았다. 서로의 수비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이었다.
3연승을 올린 8위 키움(26승 1무 34패)은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2연패를 당한 6위 KIA(25승 29패)는 5위 두산과의 승차가 3.5 게임 차로 더 멀어졌다.
양 팀은 14일 경기에 최원태(키움)와 앤더슨(KIA)를 선발 예고했다.
[서로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키움 이형종과 KIA 이우성.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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