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7개월 만에 손흥민 없는 선발 명단으로 A매치를 치른다. 상대는 남미 강호 페루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 대표팀과 친선 A매치를 치른다. 지난 3월에 닻을 올린 클린스만호는 첫 승에 도전한다. 앞서 3월에 치른 A매치 2경기에서는 1무 1패를 거둔 바 있다.
주장 손흥민이 제 컨디션이 아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2022-23시즌 일정을 마치자마자 스포츠탈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한 지 약 2주밖에 안 됐기에 정식 훈련보다는 회복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친선 경기인 만큼 무리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들려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100% 몸상태가 아니다.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면서 “내일 경기에서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겠다. 주장은 김승규가 맡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 대표팀이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르는 건 무려 7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정식 겸 열린 아이슬란드전에 손흥민이 결장했다. 당시 해외파 소집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누워있었다. 한국은 아이슬란드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플랜B를 시험하기 좋은 시기다. 클린스만 감독은 “플랜B와 플랜C도 준비할 것이다. 손흥민이 못 뛰지만 황희찬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좋은 어린 선수들도 대표팀에 새로 합류했다. 어떤 선수가 대표팀에 맞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손흥민과 비슷한 포지션 멤버는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FC서울), 이강인(마요르카), 문선민(전북 현대) 등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희찬을 콕 집어 언급했다. 지난 3월 A매치에 결장한 황희찬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첫 출격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나상호 역시 최근 컨디션이 절정이다. 나상호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8경기 출전해 8골 2도움을 올렸다.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해당하는 득점력이다. 1996년생 동갑내기 황희찬과 나상호는 ‘손흥민 대체자’ 역할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번에 맞대결을 치르는 상대팀 페루는 남미 강호로 불리는 팀이다. 남미 국가의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비교하면 아르헨티나(1위), 브라질(3위), 우루과이(16위), 콜롬비아(17위) 다음이 페루(21위)다. 참고로 한국은 27위다.
한국과 페루의 상대 전적은 1무 1패로 한국이 열세다. 1971년 원정 경기에서 0-4로 한국이 패했고, 2013년 홈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페루 상대 첫 득점과 첫 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기회다.
[손흥민, 황희찬, 나상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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