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금요일 밤의 대환장 파티다.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와 NC가 주말 3연전 첫 경기서 대환장 파티를 벌였다. KIA가 13-11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3개의 실책, 17개의 볼넷을 주고받았다. 실책으로 경기 흐름이 바뀌고, 스리피트 라인 위반 관련 이슈가 터지면서 비디오판독 이후 KIA 김종국 감독이 퇴장 당했다.
또한, KIA 선발투수 이의리는 한 이닝에 5개의 볼넷을 내줬다. NC의 한 이닝 7볼넷은 한 이닝 최다 4구 타이기록이다. NC 1루수 박석민은 아무래도 1루 수비 경험이 부족한 부분을 노출했고, KIA 유격수 박찬호는 또 불안한 포구를 했다.
우선 KIA가 5-0으로 앞선 4회초. KIA 이의리가 또 ‘이의리 만루 챌린지’를 시작했다. 박민우의 선두타자 기습번트 안타가 시발점이었다. 흔들린 이의리가 제이슨 마틴, 박석민, 박세혁, 김주원, 손아섭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결국 5-4로 추격을 허용하자 교체. 이후 곽도규와 황동하도 흔들리면서 3개의 볼넷을 더 내줬다. NC가 한 이닝 최다 7볼넷 타이기록을 세우며 8득점.
이게 시작이었다. KIA는 4회 최형우의 우중월 스리런포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지만, NC가 5회 2득점하면서 또 다시 역전,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KIA 박찬호의 포구 실책이 있었다. 무사 1루서 박세혁의 평범한 땅볼을 포구하지 못하면서 더블플레이가 무산됐다.
1차 하이라이트는 5회말이었다. 김선빈의 1루 땅볼 때, NC 박석민의 3-1 플레이 미스가 있었다. 베이스를 비운 상황서 1루 커버를 온 류진욱에게 송구해야 했으나 부정확했다. 이후 신범수가 번트 후 페어/파울 경계라인의 안쪽으로 뛰면서, 류진욱의 1루 송구를 박석민이 잡지 못했다. 박석민이 신범수를 피해 포구하려다 놓쳤다. 이때 KIA는 김선빈이 홈을 밟았다.
이때 NC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신범수의 스리피트 라인 위반이라는 것. 주자가 수비방해 의도가 있다면 허용되는데, 비디오판독센터는 신범수의 주루가 NC 수비를 방해했다고 해석했다. 볼 데드가 되면서 2루 주자의 득점 취소.
그러자 김종국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2022시즌에 이어 개인통산 2호.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는 구성원은 퇴장을 당한다. 이후 NC가 추가점을 뽑으면서 11-9로 도망가면서 승부를 가르는 듯했지만, 마지막 반전이 숨어있었다.
이우성과 최형우의 홈런쇼였다. 8회말 무사 1루서 대타 변우혁의 우선상 2루타로 흐름이 묘하게 바뀌었다. 최원준의 3루 땅볼 때 NC 서호철의 호수비로 3루 주자 신범수가 횡사했다. 흐름이 넘어가는 듯했으나 이우성이 임정호의 투심을 잡아당겨 좌중월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최형우의 백투백 우월 솔로포는 쐐기포.
여러모로 깔끔한 경기는 아니었다. 두 팀은 주말 3연전 첫 경기부터 7명의 불펜투수를 각각 소모, 17~18일 경기 불펜 운영이 쉽지 않게 됐다.
[KIA 선수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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