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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01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의 아성에 도전한다.
요시다 마사타카(30, 보스턴 레드삭스)의 방망이가 또 춤을 췄다. 요시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요시다는 이날 4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타율 0.309가 됐다. 올 시즌 61경기서 236타수 73안타 7홈런 36타점 35득점 장타율 0.479 출루율 0.383 OPS 0.862. 타율은 오스틴 헤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간발의 차로 앞선 채 아메리칸리그 2위다.
요시다는 데뷔 시즌에 타격왕에 도전한다. 1위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율 0.317)에게 8리 뒤졌다. 요시다가 타격왕에 성공할 경우 2001년 이치로에 이어 22년만에 일본인 메이저리그 타격왕이 탄생한다.
이치로는 2001년 157경기서 692타수 242안타 타율 0.350으로 0.342의 제이슨 지암비(당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당시 데뷔 시즌이었다. 요시다가 22년만에 일본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타격왕에 도전하는 셈이다.
또한, 2001년 이치로는 타격왕에 신인왕, MVP, 골든글러브, 실버슬러거까지 석권했다. 올해 요시다가 얼마나 많은 타이틀을 가져갈 것인지 궁금하다. 골든글러브와 실버슬러거는 논외로 하더라도, 타격왕과 신인왕만 석권해도 엄청난 사건이 될 전망이다.
그런데 강력한 변수가 있다. 공교롭게도 일본인 메이저리거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오타니는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0.301을 마크했다. 2018년 데뷔 후 첫 3할에 도전하며, 타격왕 도전도 가능하다. 최근 일주일간 타율 0.500, 보름간 타율 0.421을 찍었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경쟁은 치열하다. 요시다와 오타니 사이에 휫 메리필드(0.307, 토론토 블루제이스), 얀디 디아즈(0.304, 탬파베이 레이스)가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3할 타자는 6명이고, 2할9푼대 타자도 7명이나 있다.
이래저래 보스턴으로선 요시다의 5년 9000만달러(약 1152억원) 계약의 출발이 좋다. 요시다는 이치로처럼 일본 최고의 타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 클래스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또 한번 증명하고 있다.
[요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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