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승엽 추월이 중요한 게 아니다.
KIA 40세 타격장인 최형우가 급기야 번트안타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18일 광주 NC전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전까지 1498타점으로 두산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1타점만 추가하면 KBO리그 통산 최다타점 단독 1위에 오르는 상황.
그러나 최형우에게 이승엽 감독 추월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KIA의 승리가 중요했다. KIA는 이날 양현종의 7이닝 역투에, 타선의 2회 빅이닝 등으로 7회말까지 5-4로 앞섰다. 그런데 8회 믿었던 장현식과 최지민이 무너지며 5-7로 역전을 허용했다.
최형우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 NC 임정호의 초구 139km 투심에 3루 방면으로 절묘하게 번트를 댔다. 그러나 내야 파울, 페어 경계라인 근처로 보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임정호를 깜짝 놀라게 한 건 사실이었다. 급히 타구를 잡은 임정호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안타.
최형우의 번트 안타는 통산 2호다. 1호는 2022년 5월6일 대전 한화전서 나왔다. 알고 보면 최형우는 주루와 번트 등 팀에 필요한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한참 부진하던 2021~2022년에도 희생번트를 대거나 평범한 타구에 전력 질주하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날도 최형우는 뭔가 경기흐름을 바꿔보려고 번트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벤치의 사인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KIA는 최형우의 번트안타로 잡은 8회말 무사 1루 찬스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삼진, 이창진의 2루수 뜬공, 변우혁의 삼진으로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9회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KIA와 NC는 연장 12회 끝 7-7로 비겼다. 최형우는 이날도 1안타와 1볼넷으로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 타점은 추가하지 못했다. 9회말 이우성의 동점타 이후 끝내기 및 통산타점 단독 1위 찬스가 있었으나 놓쳤다. 연장에도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이제 최형우는 다음주중 한화와의 3연전서 통산타점 단독 1위에 도전한다.
[최형우.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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