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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18일) 빠른 발을 바탕으로 내야 안타를 뽑아냈던 배지환은 이틀 연속 안타를 터뜨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볼넷을 얻어내며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6경기 연속 출루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날 배지환은 공격에서보다 수비에서 빛이 났다.
배지환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밀워키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와 맞대결을 펼쳤고, 3구째 93.4마일(약 150km)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을 기록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첫 출루에 성공했던 것은 3회. 배지환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투런홈런에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공격에서 배지환은 빛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2-0으로 앞선 4회말 2사 3루에서 루이스 유리아스(밀워키)가 친 타구가 투수에 맞고 2루수 쪽으로 굴절됐다. 이때 배지환은 침착하게 타구를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짓는데 힘을 보탰다.
배지환은 경기 후반 2루수에서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이동해 엄청난 수비를 선보였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1사 만루 라이멜 타피아(밀워키)가 친 큼지막한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빠르게 뻗었다. 안타성 타구로 보였던 타구. 이때 배지환이 날아올랐다.
배지환은 타피아가 친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질주했고,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의 가운데 담장에 몸을 부딪혀가며 타구를 잡아냈다. 안타성 타구로 보였던 타피아의 타구가 안타가 아닌 희생플라이로 바뀌는 순간. 배지환이 엄청난 수비를 선보이자 타피아는 당황한듯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배지환이 내·외야를 오가며 탄탄한 수비들을 선보였으나, 피츠버그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피츠버그는 3회초 레이놀즈의 홈런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2-1로 앞선 8회말 배지환의 호수비에도 불구하고 4실점을 기록했고, 2-5로 패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레이놀즈의 홈런에 홈을 밟은 뒤 기뻐하는 배지환, 외야수로 출전해 트레이드 마크 수비를 선보인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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