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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민아(NH농협카드)가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LPBA 통산 2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8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서 김민아는 김가영을 상대로 쫓고 쫓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4-3(5-11, 11-10, 6-11, 11-7, 10-11, 11-8, 9-7) 승리를 거두고 우승, 상금 3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김민아는 지난해 7월 2022-23시즌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10개월만에 또 하나의 우승컵을 추가했다. 아울러 지난 두 시즌간 개막전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신 설움을 털어내고 세 시즌 만에 ‘개막전 여왕’으로 등극했다.
두 선수는 결승전 답게 매 세트를 팽팽하게 맞섰다. 선공을 가르는 뱅킹서 승리한 김가영이 첫 세트서 하이런 5점을 앞세워 7이닝 만에 11-5로 승리를 따내자 김민아가 2세트 21이닝 장기전 끝에 11-10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서 김가영이 한 세트를 달아났다. 김민아가 초반 6이닝서 1득점에 그친 반면, 김가영이 초구를 뱅크샷을 포함한 4득점으로 연결했고, 3이닝 1득점, 4이닝 3득점을 뽑아내며 8-1로 크게 앞섰다. 김민아가 7, 8이닝서 5득점을 추가해 6점까지 추격했으나 김가영이 6이닝 1득점, 8이닝 1득점에 이어 10이닝째 남은 1득점을 채워 11-6으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김민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4세트를 빠르게 따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첫 이닝서 두 선수가 나란히 4득점을 뽑아냈으나 김민아가 2이닝부터 3~3~1득점을 차례로 쌓아 올리며 11-7로 승리를 따냈다.
여세를 몰아 김민아가 5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고 5이닝까지 9-4로 리드했다. 그러나 6이닝부터 세 이닝동안 김민아가 1득점에 그친 사이, 김가영이 2~1~4득점을 뽑아내며 11-10, 역전 승리를 거두며 한 세트를 다시 앞섰다. 세트스코어 3-2 김가영 리드.
경기가 치달을수록 두 선수의 집중력이 빛났다. 5세트와 반대로 이번엔 김민아가 6-8로 끌려가던 5이닝째 3득점에 이어 6, 7이닝서 1득점을 추가하며 11-8 기어코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를 가르는 7세트서도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이던 12이닝째. 6-7 추격 기회를 잡은 김민아가 절묘한 원뱅크샷을 성공시키며 8-7 역전, 비껴치기로 남은 1점을 채워 9-7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3 김민아의 우승.
김민아는 “결승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쁜 일인데,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 경기장에 처음 오신 부모님께 우승컵을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자랑스러운 딸이 된 것 같아 보람차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민아는 마지막 원뱅크샷에 대해 "배치가 한 눈에 보였다. 훈련장에서도 즐겨 치는 편의 공이었다. 그 배치가 그렇게 나올 확률이 높지 않은데, 마지막에 보여서 치게 됐다" 며 "오히려 1점짜리 치기에는 어려운 공이었다"고 전했다.
[김민아. 사진 = PBA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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