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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충격적인 이적설이 터졌다.
지난 2017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미드필더이자 에이스, 그리고 주장으로 역할을 한 후벵 네베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한국 대표팀 소속 황희찬을 동료로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그는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가 주목한 미드필더다. 특히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는 전설적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이별을 했다. 바르셀로나는 부스케츠의 대체자를 물색했고, 유력한 후보가 바로 네베스였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네베스 영입의 위해 움직였다.
그런데 그가 선택한 곳은 바르셀로나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였다. 리오넬 메시에게 연봉 4억 유로(5600억원)를 제시했던 바로 그 클럽, 알 힐랄이다.
영국의 'BBC', '더 타임스' 등 유력 언론들은 "네베스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힐랄로 이적한다. 울버햄튼과 알 힐랄이 이적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4700만 파운드(771억원)다. 현지 언론들은 재정적 위기를 맞이한 울버햄튼이 알 힐랄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또 네베스의 높은 이적료에 울버햄튼이 기뻐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전설적인 미드필더 부스케츠의 대체자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네베스의 나이가 고작 '26세'라는 것. 축구 선수로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나이다.
최전성기 나이에 유럽이 아닌 사우디아라바아를 택했다는 것은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명예와 성장 보다는 돈에 팔려 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네베스를 시발점으로 최전성기 선수들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더욱 활기를 띨 가능성이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의 새로운 방향성의 시작이다.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는 30대를 넘긴,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그랬고,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도 그랬다. 알 이티하드 이적이 유력한 은골로 캉테 역시 30대가 넘었다. 강력하게 유혹을 받았던 리오넬 메시도, 유혹을 받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 에당 아자르 등도 모두 30대 넘은 선수들이다.
네베스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전성기 선수들에게도 손길을 뻗칠 거라는 신호탄인 셈이다.
[후벵 네베스, 카림 벤제마와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부스케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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