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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PSG는 이번 주 안에 엔리케 감독과 계약 합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엔리케 감독이 PSG로 부임하는 건 이미 확인됐다. 코칭스태프 계약 등 세부 사항만 남겨뒀다”고 전했다.
PSG는 이강인 영입을 앞두고 있는 팀이다. 프랑스 ‘레퀴프’ 등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2022-23시즌을 마치자마자 프랑스 파리에서 PSG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한국으로 귀국했다”면서 “최근 팀을 떠난 리오넬 메시 대체자 역할을 이강인이 맡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PSG는 2022-23시즌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차지하고도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경질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조기 탈락한 충격이 컸다. 당초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선임하려고 했으나, 최종 협상 단계에서 결렬됐다.
현재 유력한 감독 후보는 엔리케 감독이다. 엔리케는 스페인 출신이며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은퇴 후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을 맡았고, AS 로마, 셀타 비고를 거쳐 바르셀로나 1군 감독으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 시절 ‘트레블(3관왕)’까지 달성한 지도자다. 2014-15시즌에 스페인 라리가, 국왕컵(코파 델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동시에 이뤘다. 그다음 시즌에는 라리가와 국왕컵 우승으로 더블(2관왕)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감독 이후에는 2018년 7월부터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었다. 중도에 가족 사정으로 스페인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가 4개월 만에 다시 업무를 맡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큰 기대를 받았으나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패했고, 16강에서 모로코를 만나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이젠 PSG 감독으로서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
엔리케 감독과 이강인의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이강인은 스페인어를 모국어처럼 쓴다는 장점이 있다. 독일 출신 나겔스만 감독이 팀을 이끄는 것보다 스페인 출신 엔리케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 새 팀 적응이 더 수월하다는 뜻이다.
또한 이 둘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자주 마주한 적이 있다.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과 함께 PSG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강인, 엔리케 감독. 사진 = 로마노 기자,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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