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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잠깐의 만남이 큰 동기부여로…'유소년 홈런왕' 오른 한국계 유망주, 추신수와 재회

시간2023-06-19 16:19:01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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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6년 전 잠깐의 만남을 잊지 않았다. 야구 유망주로 성장한 유소년 선수가 추신수(SSG 랜더스)를 만나기 위해 한국까지 찾아왔다.

추신수는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한 야구 유망주와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추신수를 보기 위해 미국에서 건너온 일라이자 권(14·한국명 권율)과 그의 가족을 만났다.

일라이자는 LA한인타운에서 8살 처음 야구를 시작했다. 그에게 2017년 잊지 못할 추억이 있었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던 추신수와 우연히 한 식당에서 마주쳤다. 일자이자의 아버지는 추신수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요청했다. 식사 중이었던 추신수는 선뜻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한 글러브와 함께 모자를 선물했다.

이 추억은 일라이자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리고 4년 뒤 2021년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초등학생 유소년 홈런더비'에서 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계 선수가 달성한 첫 번째 우승이었다.

일라이자는 그 후에도 야구 유망주로 성장했고 올해 가을 LA 지역 명문 사립학교 야구부(9학년·한국 학제로 중3)로 입학하게 됐다. 그는 6월 한국에 방문했고 추신수에게 다시 한번 그때 일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추신수 역시 그 때의 일을 잊지 않고 있었다. 오래전 일이었지만, 일라이자를 기억했고, 자신을 보기 위해 인천까지 찾아온 일라이자를 위해 따뜻한 격려와 함께 2022년 우승 반지, 사인 모자 등 선물을 전달했다.

추신수는 "얼마 전에 본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많이 성장한 것을 보니 시간이 빠른 것 같다"며 "내 둘째 아들과 동갑인데, 좋아하는 야구를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야구장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일라이자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추신수 선수는 아직도 똑같은 모습이다. 몸이 더 커지신 것 같다. 앞으로도 야구를 잘하라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야구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겠지만 잘 극복해서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 추신수 선수가 특별한 인연으로 이렇게 만남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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