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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첫 두 타석에서 출루하는 데 실패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잭 그레인키의 2구 체인지업을 받아 쳤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볼카운트 2B2S에서 그레인키의 커브에 헛스윙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에서 그레인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에인절스가 1-2로 뒤진 5회초 무사 주자 2루 상황에 오타니가 타석에 나왔다. 그레인키는 초구와 2구 모두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났다. 이후 3구 커브와 4구 체인지업은 오타니가 파울커트했다. 5구 체인지업이 빠지며 볼.
3B2S 풀카운트 상황에서 그레인키의 선택은 커브였다. 하지만 오타니가 이번에는 당하지 않았다. 몸쪽으로 향한 커브를 그대로 받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17.1마일(약 188km/h)이 찍혔다. 역전에 성공한 에인절스는 곧바로 터진 마이크 트라웃의 백투백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9회초 재러드 월시의 1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 26안타 9홈런 20타점 16득점 타율 0.400 OPS 0.938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2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사이 4개까지 격차를 벌렸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후 오타니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오타니는 "(홈런이) 좋은 상황에 나와 행복하다"며 "나는 출루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홈런으로 마무리했다. 컨택트가 잘 돼서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시즌 오타니와 트라웃이 백투백홈런을 기록한 세 번째 경기다. 지난 4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기록한 뒤 오랜만에 백투백홈런 맛을 봤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단 두 명의 선수로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백투백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두 명이 있다면, 바로 이 두 명일 것"이라며 "그들은 꽤 오랫동안 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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