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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시즌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지구 선두와 격차가 11경기까지 벌어졌고, 리그 꼴찌에 바짝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잘못하면 지구 꼴찌로 처질 수도 있다. 반전이 필요하다. 투타 밸런스 확보를 이뤄야 한다.
토톤토 블루제이스가 흔들리고 있다. 가을잔치를 목표로 시즌을 맞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지구 순위표 아래에서 계속 헤맸다. 그래도 여전히 희망은 살아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와일드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리진 않았다.
희망의 끈을 위해 히든카드가 필요하다. '베테랑' 류현진이 최고의 히든카드로 비친다. 복귀를 착실히 준비해 돌아올 준비에 한창이다.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왕년의 에이스가 돌아온다. 긴 레이스에서 지쳐갈 때 힘을 보태줄 카드로 활약이 기대된다.
'건강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클래스를 자랑했다. 특유의 핀 포인트 제구로 무시무시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봉쇄했다. LA 다저스 시절 장기 부상으로 부활이 힘들어 보였지만 보란듯이 컴백해 더 위력적인 투수로 거듭났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겼다. 이전 부상 회복 때와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팬들은 류현진의 관록을 믿는다. 힘이 아니라 특유의 노하우로 상대 타자를 잘 요리한 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를 준비 중인 류현진에게도 큰 부담이다. 하지만 돌려서 보면, 팀이 가장 어려울 때 건강하게 돌아와 제 몫을 다해주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베테랑의 저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는 셈이기도 하다.
현재 '공포의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독주 속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전을 하면서 2위에 올랐다. 그 뒤로 뉴욕 양키스, 토론토, 보스턴 레드삭스가 2게임 차 내에서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강팀들이 몰려 있는 지구답게 모든 팀이 승률 5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물고 물리는 혼전 속에 살아남아야 와일드카드 획득을 바라볼 수 있다.
토론토의 선발진이 매우 나쁘진 않다. 그러나 기복이 있다. 팀 성적을 눈에 띄게 올리기 위해서는 안정된 경기력이 필수다. 류현진이 돌아와 부활을 알리며 선발진에 힘을 보태면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 '코리안 몬스터'가 토론토의 반전 히든카드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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