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김재환 여섯 번째 미니앨범 '잼(J.A.M)'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지난 3월 싱글앨범 '봄바람' 발매 이후 약 3개월 만의 컴백이다.
이날 김재환은 시야를 가리는 털모자, 코에 붙인 밴드, 호피무늬 상의 등 '힙'한 패션과 함께 등장했다. 이미지 변신을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그는 "그동안 정말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이라 설렌다. 이전까지는 정직한 발라드 가수의 느낌이었는데, 사실 전 까부는 것도 좋아해서 이게 제 옷 같다. 편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새로운 이미지를 안고 돌아온 김재환은 "이번 앨범을 위해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포기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사실 솔로 가수로서 새롭게 데뷔하는 기분이다. 그동안의 김재환은 어디 갔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데뷔하는 듯한 초심, 떨림이 가득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 어느 때보다 여유 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김재환은 "이번 앨범을 통해 존재감을 발휘하고 싶다. 늘 독보적인 가수 김재환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확실히 요즘 음악적으로 탄력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금주를 실천했다고 밝히며 "다 포기하고 컴백에만 전념하자 싶어 노래, 춤 연습과 다이어트에 몰두했다. 63kg였는데 지금 58kg다. 사실 그래서 지금 기운이 하나도 없고 다이어트 중이라 말이 이상하게 나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미소를 잃지 않는 이유는 기자님들이 와주셨기 때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재환의 신나고 들뜬 모습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그는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확 달라진 이미지에 크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재환은 농담으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어가는 가 하면 작은 말실수에는 "신인이라 그렇다"라며 90도 인사를 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사실 발라드를 계속 하다 보면 잠이 온다. 저는 안에 숨겨진 끼가 많다. 펑키하고 신나는 음악이 저와 잘 어울리고, 또 잘 한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발라드 위주로 음악을 해오다 보니 제가 진짜 잘 하고 그동안 해보지 못한 음악을 해소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개이득'이 국민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 10대 어린 친구들에게 유행했으면 하는 바램"이라면서도 "부모님들이 싫어하시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J.A.M'은 'Journey Above Music'의 약자로, 음악 그 이상을 향한 새로운 여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개이득(Feat. BOBBY)'에는 파워풀한 래핑을 자랑하는 아이콘 바비가 피처링에 참여, 시원한 김재환의 보컬과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근심 걱정 다 던져버리고 신나게 이 순간을 즐기자는 위트 넘치는 가사가 특징이다.
취재진 앞에서 '개이득' 퍼포먼스를 펼친 김재환은 "활동하면서 가장 떨렸던 순간"이라며 "너무 열심히 준비했던 곡이기 때문에 더 그랬다. 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숨겨져 있던 댄싱을 노래와 함께 보여드리면 멋있을 것 같았다. 저의 강점이 고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춤과 함께 활용하면 너무 멋진 가수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춤 점수를 스스로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130점?"이라며 웃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개이득(Feat. BOBBY)'을 포함해 사랑하는 연인을 바다에 비유한 '나의 바다', 고민이나 걱정 없이 오늘이 영원할 것처럼 이 파티를 즐기자는 '샴페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냥 잠들어 버리고 싶은 마음을 연인 관계에 비유한 '잠이나 잘래',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까지나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데이라이트(Daylight)', 봄의 향수를 자극하는 '봄바람'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날 오후 6시 발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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