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인복은 지난 2021년 후반기부터 본격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기 시작해 '알토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이인복은 선발로 나선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9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22시즌에 앞선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한번 선발 경쟁을 펼쳤고, 로테이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는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이어졌다.
이인복은 지난해 25경기(23선발)에 출전해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며 5선발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시즌 중반부터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이인복이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게 된 것. 2023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롯데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인복은 오랜 재활 속에 지난 5월부터 2군에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했다. 첫 등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2군을 상대로 2이닝, 두 번째 등판에서는 KT 위즈를 상대로 3이닝을 던지면서 조금씩 투구수와 이닝을 늘려나갔고,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1일 SSG 랜더스 2군과 맞대결에서는 5이닝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마침내 20일 부상을 털어낸 이인복은 1군에 합류했다.
이인복이 1군에 등록된다면 보직은 어떻게 될까. 래리 서튼 감독은 20일 수원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인복의 보직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 보시다시피 오늘(20일) 팀과 함꼐 훈련도 하고 있다"며 "이인복의 정확한 보직에 대해서는 내일(21일)쯤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현희가 이동한다는 보장은 없다. 최근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부진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8일 KT전에서 5이닝 4실점(4자책)의 아쉬움을 남겼고, 직전 등판에서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20일 경기에서도 스트레일리가 부진하게 된다면, 휴식 및 재조정의 시간을 주고 스트레일리와 자리를 맞바꿀 수도 있다.
서튼 감독은 지난 18일 SSG를 상대로 찰리 반즈가 7이닝 무실점 투구를 보였던 것처럼 스트레일리가 이날 좋은 투구를 선보이기를 바랐다. 사령탑은 "스트레일리에게는 '찰리 반즈처럼 던져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결과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반즈처럼 공격적으로 들어가라는 이야기, 초구 스트라이크의 중요성"이라며 "그래야 볼 카운트로 유리하게 갈 수 있고, 맞춰잡는 투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말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롯데는 이날 고승민(1루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잭 렉스(좌익수)-한동희(3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해 반등을 노린다.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 한현희, 댄 스트레일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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