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현호 기자]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 선 박용우(울산 현대)가 A매치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 A매치를 펼친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치른 3경기에서 1무 2패를 거뒀다. 이번 엘살바도르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한국의 선발 명단은 김승규, 김진수, 박지수, 정승현, 설영우,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 이강인, 조규성, 황희찬이다. 지난 16일 열린 페루전에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 기회를 얻은 박용우가 이번 경기에는 선발로 나온다.
박용우는 최근 소속팀 동료 이명재 소셜미디어(SNS)에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사살락은 과거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다. 박용우는 이명재의 어두운 피부를 지적하며 사살락을 언급한 것이다. 이규성은 "동남아시아쿼터 든든하다"고 적었다.
사살락 친정팀 전북은 곧바로 인종차별 반대 문구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그래픽과 함께 “전북은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대응했다. 태국 축구협회도 "인종차별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냈다.
인종차별 문제를 일으킨 박용우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어젯밤 소셜미디어에서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 선수 특징으로 별칭을 부르는 옳지 못한 언행으로 벌어진 이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징계까지 앞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2일에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용우와 울산 선수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페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원두재가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박용우였다. (인종차별) 논란을 알고 있다. 훈련장에서 박용우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봤다”고 답한 바 있다.
[박용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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