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용재 기자]답답한 전반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전을 치렀다. 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의 약체. 한국(27위) 보다 한참 아래에 있는 팀이다. 이번 경기가 두 국가간 역대 첫 번째 경기였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일본에 0-6 참패를 당했다. 높은 수준의 팀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다.
때문에 한국은 첫 대결 승리를 노렸다. 또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전반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엘살바도르를 압도하기는 했다. 한 수 위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파상공세를 펼쳤음에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13분 조규성의 오른발 슈팅은 떴고, 전반 21분 이강인의 오른발 슈팅도 골대 위로 날아갔다. 전반 27분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1분 이강인의 왼발 슈팅도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엘살바도르의 수비 조직력은 한국을 상대로 단단함을 자랑했다.
한국 수비도 불안했다. 거의 공격을 하지 않았지만 엘살바도르는 간혹 역습을 시도했다. 꽤 날카로웠다. 그리고 한국 수비진의 실수로 찬스를 잡기도 했다. 한국을 실점하지 않았지만 수비로 약체를 압도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결국 두 선수의 존재감을 더욱 높였을 뿐이다. 두 선수를 그리워하게 만들었다. 공격의 중심 손흥민과 수비의 중심 김민재다. 손흥민은 스포츠탈장 수술 여파로 제컨디션이 아니다. 전반전은 결장했다. 김민재는 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상태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 2명이 빠지자, 클린스만호의 매력은 드러나지 못했다. 이강인이 매섭기는 했지만 이강인 혼자로는 벅찼다. 전반전까지 클린스만 감독의 플랜B는 실패다.
전반 중간 전광판에 손흥민의 모습이 나오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함성을 질렀다. 그 목소리의 의미를 모두가 알 수 있었다. 일본은 전반 엘살바도르에 4-0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과 김민재. 사진 = 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DB,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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