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용재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의 첫 승은 이번에도 실패했다.
첫 번째 소집 당시 1무1패를 기록했던 클린스만호는 이번 두 번째 소집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차전 페루전에 0-1로 패배했고, 2차전 상대적 약체 엘살바도르를 상대해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엘살바도르는 앞서 일본과 경기에서 6실점을 내주며 0-6 참패를 당한 바 있다. 그런데 한국을 상대로 선전했다. 아니 한국의 공격력이 많이 부족했다. 한국은 조규성이 선발로 나섰고, 후반 황의조, 오현규가 차례로 투입됐다. 황의조가 1골을 넣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골이 없으니 약체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도 못했다.
에이스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들의 득점포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왜 이런 모습이 나왔을까.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3인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4골 이상 득점할 수 있는 기회 있었는데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황의조와 조규성은 월드컵이 끝난 후 K리그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90분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대표팀에 온 이들의 몸상태를 보면 90분 동안 경기력, 지구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지만, 사실상 지속적으로 90분을 뛸 수 있는 공격진은 손흥민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법.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이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이다.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득점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안아주고 토닥이면 다음 기회에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도 상당히 짜증이 날 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더 많은 훈련으로 준비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해법을 내놨다.
해법이 조금 이상하다. 상식적으로 A대표팀은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의 분석대로라면, 90분을 버티지 못하는 최전방 공격수 3명을 뽑은 것이다.
즉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중 90분을 뛸 수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컨디션이 나쁜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린 후 선발해도 늦지 않다. 대표팀은 지정석이 아니다. 경쟁이 펼쳐져야 더욱 강해지는 팀이다.
더욱 현명한 해법은 이들에게 의존하지 말고, 시각을 넓혀, 90분을 뛸 수 있는, 몸상태와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선발하는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 손흥민. 사진 = 유진형 기자]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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