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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의 원더키드를 매각한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결정이다. 그런데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맨유 팬들이 텐 하흐 감독에 대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21일 약간의 이적료를 받고 원더키드를 판매하는 ‘텐 하흐의 음모’에 팬들이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가 매각하기로 한 원더키드는 올 해 20살인 지단 이크발이다.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이크발은 9살때부터 맨유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2021년에는 맨유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렸고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도 치렀다. 2022년부터는 아버지의 국적에 따라 이라크 국가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선수단 정리에 나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이크발을 다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크발은 맨유 팬들의 뇌리에 박혀 있는 원더키드여서 헐값에 판매하려는 텐 하흐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텐 하흐 감독 밑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기에 감독은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팀에서 필요없는 선수이기에 이적도 할 수 있지만 팬들이 지적하는 것은 그의 이적료이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이크발을 네덜란드 FC 위트레흐트에 100만 파운드에도 미치지 못하는 헐값에 그를 매각할 예정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FC 위트레흐트의 지단 이크발 영구 이적 제안을 받아들였다. 위트레흐트가 맨유에 제안한 이적 조건은 최대 100만 유로, 약 14억원에 4년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메디컬테스트도 통과했기에 이적은 성사됐다고 보면 된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맨유 팬들은 어이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맨유 서포터는 트위터에 “이런 미친 짓이 어디 있냐. 지단 이크발의 가치는 100만 유로보다 훨씬 높다”고 텐 하흐 감독의 결정에 비난을 퍼부었다.
또 다른 팬도 화를 참지 못한 듯 하다. 이 팬은 “정말 부끄럽다. 이크발의 재능을 팔겠다고 나서다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맨유팬들은 “도대체 맨유는 이적때마다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엿이나 먹어라”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원더키드 출신인 지단 이크발을 네덜란드 팀으로 헐값에 매각하기로 결정하자 맨유팬들이 감독을 맹비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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