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현호 기자] 황희찬(27·울버햄튼)이 유럽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줬다.
황희찬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A매치 대한민국-엘살바도르 경기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과 만났다. 최근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유럽 구단들의 영입 러브콜을 받는다는 소식에 “(우리나라에) 좋은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이어 “(유럽 진출이) 조심스러울 수 있다. U-23, U-20, U-17 대표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이 선수들이 유럽에 많이 나가서 좋은 축구를 경험하고 (한국 축구를) 많이 발전시켜주면 좋겠다. K리그에서도 경기 많이 뛰면서 성장하면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희찬은 어느새 유럽 진출 9년 차를 맞은 베테랑이다. 지난 2015년에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황희찬은 FC리퍼링(오스트리아), 함부르크, 라이프치히(이상 독일)를 거쳐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주축 공격수로 뛰고 있다.
황희찬은 “최대한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곳에서 경험을 했으면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 어린 선수들이 새 팀을 선택할 때 그곳에서 자신이 뛸 수 있는지 여부를 고려하라는 당부였다. 유럽 중소리그와 빅리그를 모두 밟은 선배 황희찬의 조언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듯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국내 어린 선수들을 눈여겨본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 있는 많은 감독들이 저에게 연락을 준다. K리그1, K리그2의 어린 선수들과 U-20 선수들에 대해 문의한다”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이들을 성장시키는 게 내 역할이다. 어린 나이에 유럽에 진출하고 싶으면 더 배고파야 하고, 더 간절해야 한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격려와 함께 “이번 U-20 대표팀 선수들 중 3~4명은 유럽에 진출할 수 있다. 혹은 K리그1에서 선발로 뛸 수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고 내다봤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까지 진출했다. U-20 대표팀의 김은중 감독과 코칭스태프, 배준호, 배서준(이상 대전 하나), 이승원(강원FC)은 한국-엘살바도르전을 직관했는데, 경기 시작에 앞서 전광판에 이들이 소개되자 4만여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쳤다.
이번 U-20 대표팀 선수단 중 수비수 김지수(성남FC)는 21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 입단테스트를 받으러 가는 길이다. 김지수 뒤를 이어 또 어떤 선수가 유럽 무대에 입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황희찬, 클린스만 감독, 김지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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