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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라이블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볼넷 2실점했다. 솔로포만 두 방을 맞았으나 4이닝 소화에 그쳤다.
라이블리는 2019시즌 도중 KBO리그 삼성 라이언즈에 입단, 3년간 36경기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을 기록했다. 3년이나 몸 담았으나 고작 합계 승수가 10승이었다. 불운도 있었지만, 압도적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2022시즌에 삼성과의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고,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작년에도 트리플A 18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09로 부진했으나 올 시즌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2.33으로 맹활약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
201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이후 4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 5월12일 뉴욕 메츠전서 3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내더니, 5월1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도 2.1이닝 1실점으로 괜찮았다. 그러자 신시내티는 라이블리에게 덜컥 선발투수를 맡겼다. 기다렸다는 듯 맹활약했다. 5월에만 5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1.99.
그러나 6월 들어 힘에 부치는 행보다.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7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흔들리더니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과 15일 캔자시시티전서는 잇따라 10개의 안타를 맞았다. 21일 콜로라도전서 4이닝 2실점이 그나마 괜찮은 기록이었으나 선발투수로 합격점을 받는 건 어려웠다.
1회 놀란 존스에게 91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가며 우월 솔로포를 맞았고, 4회에도 2사 후 헤럴드 카스트로에게 한가운데 90마일 포심이 들어가며 우중월 솔로포를 내줬다. 그나마 피안타를 최소화했으나 빠르지 않은 공, 그렇다고 매우 정교하지 않은 커맨드 등의 한계가 있어 보인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로 살아남으려면 커맨드가 매우 좋아야 한다. 그러나 커터, 슬라이더 모두 기복이 있었다.
라이블리의 6월 평균자책점은 6.17(4경기 1승2패). 피안타율도 0.299. 5월 피안타율 0.193보다 1푼 이상 올라갔다. WHIP도 자연스럽게 0.93서 1.59로 올라갔다. 뭔가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마이너계약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불안한 신분이라는 것도 라이블리의 안정적인 행보를 방해할 수 있는 요소다. 팀은 10연승을 달렸지만, 라이블리는 마냥 기뻐하기 어렵다.
[라이블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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