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한국 K7에 축구로 구성된 국제적인 커뮤니티가 있다. 서울서초구 LEO 이야기다.
LEO는 2022년에 서울 서초구 K7리그에 창단된 동호인 팀이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서로 다른 15개국 사람들과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끼리 이 팀을 만들었다. ‘축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국제적인 커뮤니티를 가진 팀으로 대한축구협회(KFA)가 출범한 K7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경기마다 다른 각 나라의 숫자 읽는 방법으로 팀 구호를 외친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스페인어 ‘우노, 도스 뜨레스!(Uno, Dosm Tres)’라고 소리친다. 지난 18일 반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7리그 경기에서 서울관악구 시누쓰를 3-2로 이기던 날에도 같은 장면이 나왔다.
이 경기 주전으로 활약한 잉글랜드에서 온 센터백 니덤 리처드 (Needham Richard)는 현재 수원에서 개인 사업과 영어 강사를 병행한다. LEO 팀 훈련과 공식 경기가 있을 때마다 서울로 올라온다.
리처드는 대한축구협회 인터뷰를 통해 “LEO가 창단되기 전 2021년에 감독님으로부터 팀을 구성하려는 입단 제안 메일을 받았다. 과거 친선전만 경험하다가 K7리그를 접했다. 그 분위기와 퀄리티 열정이 좋아 지속해서 활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처드의 등번호는 4번이다. 리처드는 “과거 미드필더로 활동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바꾸고 번호를 고민했다. 전통적인 수비수 번호를 좋아해 4번을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리처드는 잉글랜드 셰필드 출신이다. 본인의 팬심을 물으니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라이벌 팀인 셰필드 웬즈데이FC의 팬이다. 셰필드 웬즈데이는 현재 여국 2부리그(챔피언십)에 소속되어 있다. 이 때문에 한국 디비전리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리처드는 “날씨가 몹시 더워 힘든 경기였음에도 승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이전 경기와 다르게 롱볼로 상대 뒷공간 침투를 노렸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축구는 결과로 보여주는 스포츠”라는 말과 함께 “LEO가 한국 디비전리그에서 축구도 잘하고 매너 있는 팀이 되는 게 목표”라고 들려줬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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