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최형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한승주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는 2타점을 올리며 KBO 역사상 첫 번째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현역 시절 통산 1498타점을 기록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KBO 통산 최다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2008년 4월 1일 잠실 LG전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16시즌 동안 꾸준하게 타점을 생산하며 KBO 역사를 새로 썼다.
최형우는 당시 기념구를 받을 수 없었다. 공이 관중석에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하지만 중견수 문현빈이 그 공을 관중에게 건네줬다. 이후 한화 관계자가 공을 받기 위해 찾아갔지만, 관중은 거절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튿날 팬이 직접 1500타점 기념구를 최형우에게 건넸다. 공을 잡은 팬은 KIA 구단에 연락해 공을 건네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오후 12시 30분 선수단 숙소에서 최형우와 만나 공을 줬다.
최형우는 2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팬분이 직접 찾아오셔서 만났다. 오늘 경기는 못 오실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금요일 광주로 오시면 선물을 드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기념구를 건네준 팬을 위해 사인 공과 방망이 그리고 유니폼을 선물할 계획이다.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앞서 팬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KBO 최초 1500타점을 올린 최형우는 타점을 올릴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그는 20일 경기가 끝난 뒤 "앞으로는 기록을 별로 신경 안 쓸 것이다. 계속 정해진 것 없이 은퇴할 때까지 가겠다"며 "타점을 올려야 할 상황에서는 타점을 올리고 출루해야 하는 상황이면 출루하겠다"고 전했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KIA 타이거즈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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