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예능
지난 18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2’(이하 ‘태계일주2’)에서는 기안84와 덱스의 인도 초밀착 여행이 공개됐다.
시즌1부터 ‘태계일주’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어떻게 보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꾸밈 따윈 없는 날 것 그대로의 기안84를 중심으로 여타 여행 예능이 보여주는 형식과 감동선을 탈피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반란은 조금 더 일찍 시작됐다. 단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7.8%까지 치솟으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2049시청률에서는 동시간대 1위, 일요일 예능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일요일 대표 예능 자리 굳히기에 시동을 걸었다.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격전지 시간에 배치된 각 방송국의 치열한 경쟁은 지난 몇 년간 계속되어 왔다. 주말 황금 시간대로 꼽히는 일요일 밤은 장기 집권하고 있는 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고배를 마시는 프로그램이 생겨났고, 이 틈을 비집고 ‘태계일주2’가 시청률 면에서나 화제성 면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은 놀라운 결과이지 않을 수 없다.
‘태계일주2’는 인도에 먼저 도착한 기안84가 인도와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2회에서는 덱스가 여행에 합류하며 또 다른 색깔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중에서도 기안84가 바라나시의 화장터를 찾은 것은 그 어느 예능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하는 것과는 달랐다.
갠지스강이 어머니의 품이라고 생각하는 인도인들의 문화와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들에게 동화된 기안84는 바라나시의 화장터를 찾은 후 “태어난 김에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라는 다짐으로 깊은 울림을 줬다. 화장터에서 3시간이면 사라지는 육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가 보고 느끼는 것들이 온전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고 경건하고 겸허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2회에 덱스가 합류하면서 재미를 배가 시켰고, 그 세계 속에 푹 빠져들어 체험이 아닌 ‘실제’, ‘실체’가 되는 이들의 여행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번 주에는 기안84와 덱스가 운동 후 갠지스 강에 함께 뛰어든 모습과 현지 결혼식 파티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된다. 또 어떤 여운과 재미를 안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기안84, 덱스, 빠니보틀의 인도 밀착 여행기를 담아낼 ‘태계일주2’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 = MBC]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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