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가레스 베일이 '공공의 적'으로 전락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MLS는 요즘 핫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가 MLS로 향하기 때문이다. 메시는 다음 시즌부터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다. MLS와 인터 마이애미는 'GOAT(Greatest of all time)'의 등장에 열광하고 있다.
베일은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에서 활약하다 커리어 막판 MLS 로스앤젤레스 FC에서 활약한 바 있다. 오랜 기간 뛰지 못했지만, MLS 경험이 있기에 베일은 자연스럽게 메시의 MLS 합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답변을 하면서 베일은 MLS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가 무슨 말을 한 것일까.
베일은 영국의 'BT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MLS를 이렇게 표현했다.
"만약 당신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패배한다면, 그것은 마치 세상이 끝난 것과 같다. 당신은 십자가에 못을 박힌 것이다. 기분이 정말 좋지 않다. 집에 가서도 나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MLS는 패배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인다. 유럽보다 지는 것을 더 잘 받아들인다. 게임에서 지면 자연스럽게 다음 게임으로 넘어간다. 확실히 MLS가 패배하는 것을 훨씬 더 잘 받아들인다."
이 발언이 퍼지자 MLS 관계자들과 팬들은 베일을 향해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MLS가 패배에 너그러운, 즉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 절실함과 투쟁심이 없는 리그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LA 갤럭시, 휴스턴 다이너모, 인터 마이애미 등 현역 시절 대부분을 MLS에서 보낸 미국 대표팀 출신 AJ 데라가르자가 베일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그는 "지는 것을 잘 받아들인다고? MLS에서 패배한 후 나, 나의 아내, 아이들, 부모님, 친구들에게 얼마나 즐거웠는지 한번 물어봐라. 또 MLS 선수들은 당신처럼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들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가레스 베일, AJ 데라가르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