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승혁(한화 이글스)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한승혁은 4회까지 64구를 던졌다. 투심패스트볼(32구)-슬라이더(11구)-포크(11구)-커브(7구)-포심패스트볼(3구)을 섞었다. 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4km/h가 찍혔다.
한승혁은 1회를 삼자 범퇴로 잘 넘겼다. 하지만 2회 위기에 놓였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이후 변우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박찬호의 타구는 우익수 이진영이 호수비로 처리했고 김규성의 빠른 타구는 1루수 김인환이 점프해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한승혁은 "2회 위기를 넘긴 덕분에 4이닝을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2회 때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조금 걱정 아닌 걱정이 들었다. 내가 던졌던 그 느낌이 안 났다"며 "그런데 (이)진영이하고 (김)인환이가 잘 잡아줬다. 그래서 그 다음 이닝을 앞두고 좀 더 정리하고 올라올 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볼넷을 연속으로 허용한 뒤 박승민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한승혁은 당시 나눴던 이야기에 대해 "코치님께서 '그냥 자신 있게 던져라. 제구가 안 되는 것에 대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항상 이야기하신다. 그리고 '왜 밀어 넣어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하느냐. 차라리 강하게 던져서 볼넷 주고 다음에 삼진 잡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주셨다.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승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한화에서 처음에는 불펜 투수로 뛰었지만, 지난 17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한승혁은 "이제 완전히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갈 것이다. 이닝이나 투구 수도 점점 더 늘 것 같다"며 "불펜을 하다가 갑자기 선발 투수가 된 것이라 투구 수 늘리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늘려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승혁은 지난 키움전에서 50구를 던졌고 이날 경기에서 64구를 던졌다. 그는 "그래도 첫 등판 때보다는 몸에 힘이 조금 더 남아 있다고 느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며 "다음 경기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이상 더 투구 수를 늘려가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승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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