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니가 가라, 사우디!'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가 유럽축구 중심부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을 시작으로 올해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행을 결정하며 위력을 떨쳤다. 그런 가운데, 세계 최고의 리그가 속한 유럽 잔류를 선언한 슈퍼스타들이 더 큰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과 로베르토레반도프스키가 대표적인 주인공이다.
호날두와 벤제마에 이어 스타급 선수들의 사우디행 이적설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은골로 캉테가 사우디행을 공식화 했고, 후벵 네베스도 사우디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유럽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사우디 러시를 잇고 있다.
사우디 클럽 영입 후보에는 '아시아 최고' 손흥민과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도 포함됐다. 한국과 폴란드 국가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둘은 월드클래스 스타다. 사우디 오일 머니 레이더망에 포착된 게 놀랍지 않은 일이긴 하다. 30대(손흥민 31살, 레반도프스키 35살)인 두 선수에게 거액의 구애 손짓이 전해졌다. 하지만 손흥민과 레반도프스키는 단박에 사우디행 루머를 직접 잠재웠다.
손흥민은 연봉 421억 원의 이적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20일 엘살바도르와 A매치 경기를 마친 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 형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이 중국 리그에는 가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더 잘 하겠다"고 사우디 클럽 이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관심 없음'을 확실히 드러냈다. 연봉 2135억 원의 거액 제안 소식을 전해 들었으나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우디 클럽 이적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그들(사우디 클럽)과 대화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선을 확실히 그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지만, 돈을 좇아 사우디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토트넘과 바르셀로나, 그리고 한국과 폴란드의 중심인 손흥민과 레반도프스키는 돈보다 자존심을 택했다. 거액의 유혹을 뿌리치고 유럽에서 최고 수준 선수들과 계속 '행복 축구'를 펼치길 바라고 있다.
[손흥민(위 왼쪽)과 레반도프스키, 손흥민(중앙), 레반도프스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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