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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연배우이자 토트넘 광팬인 톰 홀랜드(27·영국)가 손흥민에게 이적을 권유했다.
홀랜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을 통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길 바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생 토트넘을 응원해온 홀랜드의 표정은 진지했다. 그의 눈빛에서 슬픈 감정이 느껴질 정도로 진심이었다. 홀랜드는 과거에 손흥민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빠르고, 강하고, 골을 잘 넣는 너(손흥민)의 모습이 스파이더맨과 닮았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한때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쳤다.
홀랜드는 케인에게도 토트넘을 떠나라고 했다. 그는 “케인이 토트넘 말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길 바란다.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토트넘 ‘찐팬’으로서 손흥민과 케인의 토트넘 탈출을 응원한 것이다.
토트넘 구단도 언급했다. 홀랜드는 “모두가 알다시피 토트넘은 우승을 해본 적이 없는 팀이다. 이 때문에 토트넘을 응원하는 건 정말 힘들다”며 “내가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최근 이적설이 불거졌다. 홀랜드의 바람과 다르게 레알 마드리드는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가 토트넘에게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한 게 밝혀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에서는 “손흥민의 알 이티하드 이적이 합의에 다다랐다”고 보도할 정도로 파장이 컸다.
하지만 손흥민의 입장은 달랐다. 지난 20일 대전에서 열린 대한민국-엘살바도르 친선 A매치를 마치고 나온 그는 취재진과 만나 “(기)성용 형이 예전에 대한민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유럽 빅리그가 아닌 변방리그에서 뛸 생각이 없다는 말을 돌려서 표현한 것이다.
이어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축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것이다. 토트넘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새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홀랜드와 손흥민. 사진 = 스포츠 바이블, 토트넘,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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