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는 길마저 외로운 故 최성봉, 장례 아직…무연고 사망자 분류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지난 20일 사망한 가수 고(故) 최성봉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돼 장례를 아직 치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최성봉의 시신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후 모 병원 영안실에 임시 안치돼 있다. 고인의 시신을 인계할 유족이 없어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봉의 측근은 이 매체에 유족을 대신해 장례를 치르려 한다며, 정확한 장례 일정은 다음 주나 돼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봉은 부모의 이혼으로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다고 밝힌 바 있다.

최성봉은 지난 20일 오전 9시 41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고인은 사망 당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경찰은 현장 상황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팝페라 가수의 꿈을 이룬 사연이 알려지며 '한국의 폴포츠'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그러다 최성봉은 2021년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의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이라며 거짓말을 해 억대의 후원금을 모았고, 이를 유흥비로 탕진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사진 = 고 최성봉]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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